전년대비 자살사망자 줄었지만 OECD 최고 수준
20~3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10대는 '세월호 여파' 운수사고
고령화 여파로 폐렴 사망자 증가세…암 사망률 150.9명

지난해 하루 37.9명 스스로 목숨끊어…20~30대男 자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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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하루 평균 37.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 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30대 남성 자살사망자는 오히려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3836명으로 1년 전보다 591명(-4.1%) 감소했다. 하루 평균 37.9명이다. 전년(39.5명) 대비로는 소폭 줄었지만 10년전(31.4명)보다는 훨씬 늘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률도 27.3명으로 전년 대비 1.3명(-4.5%) 감소했고, 10년 전 대비 3.6명(15.0%) 늘었다. 2004년 23.7명이었던 자살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높아졌다가 다시 감소와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월별로는 3월(10.8%), 4월(9.8%)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12월(6.9%)이 가장 적게 발생했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는 유명인 자살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가 적었고 정부 정책 효과 등이 맞물려 전체적으로 자살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평균 자살률(12.0명, 2013년 기준)의 두 배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는 일본(18.7명), 핀란드(15.8명) 등도 한국보다는 낮다.


성별로는 남자의 자살률이 38.4명으로 여성(16.1명)보다 2.38배 높았다. 남녀 모두 1년전보다 자살률이 3.6%, 6.5% 감소했다. 다만 남자의 경우 20~30대 자살률이 각각 4.2%, 0.5% 늘었다. 여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자살률이 줄었다.


윤 과장은 "20~30대 남성의 자살률이 뚜렷하게 많이 증가한 요인은 심층분석을 해봐야할 것 같다"며 "전년에 이어 20~30대 사망원인 순위 1위가 자살"이라고 설명했다. 10대의 경우 사망원인 1위가 자살에서 운수사고로 바뀌었다. 이는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6만7692명으로 1년전보다 1435명(0.5%) 늘었다. 하루 평균 733명 꼴이다. 조(粗)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527.3명으로 0.7명(0.1%) 늘었다.


1~9세와 40대 이상은 암(악성신생물)이 사망원인 1위였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은 지난해에도 전체 사인의 절반에 가까운 47.7%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50.9명으로 사망원인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52.4명), 뇌혈관 질환(48.2명), 자살(27.3명), 폐렴(23.7명), 당뇨병(20.7명) 순이다.


특히 1년 전보다 폐렴(+2.3명, 10.8%), 고혈압성 질환(+0.6명, 6.5%), 심장질환(+2.2명, 4.4%)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었다. 윤 과장은 "폐렴 사망률은 고령화 여파와도 관계돼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년 전에 비해 사망률이 크게(16.6명, 232.7%)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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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사망자 수는 1305명, 출생아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3.0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신생아 호흡곤란, 심장의 선천기형이 전체 영아사망의 24.1%를 차지했다. 출생전후기 사망률과 모성사망비는 각각 3.1명, 11.0명으로 전년 대비 4.2%, 3.8% 감소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355.7명으로 1년전보다 16.3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원(391.0명), 울산(387.7명)이 높고, 서울(314.3명), 경기(339.5명)는 낮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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