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3년 만에 누적 판매량 8억톤 달성

2000년 이후 냉연 제품 판매량이 열연 제품 앞질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 철강제품 누적 판매량이 21일부로 8억톤을 달성했다. 1972년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에서 철강제품을 처음 생산해 판매한지 43년만에 거둔 성과다.

8억톤은 중형자동차 9억4000만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2만척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8억톤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열연 제품으로 2억740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4.5인치(114.3㎜) 굵기의 가정용 급수 배관으로 만들면 지구와 달을 32번 왕복하는 거리다.

포스코가 자동차 강종에 본격 집중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에는 냉연제품의 누적 판매량이 열연제품을 앞질렀다.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누적 판매된 냉연제품은 총 1억8114만톤으로 같은 기간 판매된 열연제품(1억2814만톤) 보다 5300만톤을 더 생산했다.

포스코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해외 판매비율은 지난해 33%에서 내년 45%, 2020년 60%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인환 철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철강제품 8억톤 누적 판매라는 역사적 기록 달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결과"라며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글로벌 톱 철강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