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레튼 아트라스콥코 회장 "2020년 韓 매출 1조원 올릴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삼성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세계 자동차의 40%가 아트라스콥코의 산업용 공구를 사용해 조립된다. 맥주 제조 시에도 우리의 압축기가 쓰이므로 아트라스콥코가 없으면 맥주도 마실 수 없다."
로니레튼(Ronnie Leten) 아트라스콥코 회장 겸 CEO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내에서 투자를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아트라스콥코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한국시장은 진공펌프 분야의 전략기지로 삼을 만큼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며 "적극적으로 M&A와 기존 설비확충 등을 진행하는 한편 한국에서의 기업 인지도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아트라스콥코는 ABBㆍ일렉트로룩스ㆍ에릭슨 등의 기업들을 보유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핵심 지주사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압축기ㆍ산업용 공구ㆍ광산 및 건설장비 등을 제조 및 판매해 매출 13조6005억원(2014년 기준)을 올리는 세계적인 중장비 업체이기도 하다.
이날 이날 로니레튼 회장은 한국에서 유망 기업을 인수해 2020년까지 국내 매출 규모를 1조원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투자계획 및 장기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 2개 공장을 둔 글로벌 진공펌프 회사 에드워드(Edwards)를 인수하며 그룹 내 한국시장의 점유율을 아시아 내 2위로까지 끌어올렸다. 올 8월에는 국내기업 '앱시스(Apsys)'를 인수했다. 앱시스는 반도체 설비ㆍ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직류 플라즈마(DC Plasma)' 기술의 선두 개발 업체다. 이번 인수로 아트라스콥코 코리아의 매출은 1550억원에서 지난해 4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유망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5년 내 4000억원의 매출을 추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인수기업 및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
장경욱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사장은 "현재 시장점유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중국 등에 집중해 M&A를 해왔지만 최근 그룹에서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압축기, 공구 등의 분야에서 차기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라스콥코는 한반도의 통일 이후 경제상황까지 내다보고 대비하고 있다. 광산ㆍ암반굴착 장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어, 남한보다는 북한에서의 시장 전망성이 밝기 때문이다. 로니레튼 회장은 "북한이 민주화된 안정적인 시장이 되면 진출한다는 원칙 하에 북한의 광산 개발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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