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한국서 지면 세계서 깨진다
국내 게임시장, 글로벌 업체 테스트베드로…
유럽업체, 아시아 공략위해 지사 설립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내 게임시장이 글로벌 게임업체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역할수행게임(RPG)은 글로벌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하기 때문이다. RPG는 게이머가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아이템을 모으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의 게임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게임업체 빅포인트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자사의 온라인 RPG '드래곤라이즈'를 출시한다. 빅포인트가 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빅포인트는 현재 3억80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유럽의 유력 게임 업체다.
빅포인트는 지사 설립 후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의 국내 인력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오영훈 빅포인트 코리아 대표는 "국내 이용자에 맞게 게임을 현지화한 이후 아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모바일 게임사 엔웨이도 모바일 액션 RPG '크로노블레이드'를 미국이 아닌 한국에 먼저 출시했다. 크로노블레이드는 지난 6월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고품질 그래픽과 다양한 액션을 구현해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엔웨이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북미에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게임업체인 2K게임즈는 '문명'의 온라인 버전을 국내 업체인 엑스엘게임즈에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전 세계 1100만명이 즐긴 PC패키지 게임이다.
해외 게임사들이 이처럼 국내 RPG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RPG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은 물론이고 모바일에서도 국내 RPG 수준은 최정상급으로 인정받는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북미와 유럽 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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