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신흥국 신용등급 강등…투자금 이탈 확산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신흥국의 신용 등급이 잇따라 강등되면서 신흥국에 투자한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 동안 신흥국 채권과 주식에서 총 300억~4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같은 자금 이탈은 재정 악화로 신흥국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락하면서 국채 등 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9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했다. 브라질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대로 거의 7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루 앞선 8일에는 국제신용평사가 피치그룹이 남아프리카의 신용등급을 BBB로 낮췄다. 러시아는 이미 올해 초 두 차례나 강등되면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금융기업 ABN 암로의 아르옌 반 다이크 하우젠 이코노미스트는 대외 요소에 대한 내성이 약한 신흥국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을 꼽았다. 이들 6개국은 자원 수출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가운데 페루 중앙은행은 10일 4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남아프리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