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세미나]"한계기업 低성장으로 재기 어려워…구조조정 전문 FI 키워야"
제저변에서 본 부실채권 정리방향 모색 세미나서 한계기업 구조조정 중요성 대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저금리가 지속되면 한계기업이 오래 버틸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대거 도산할 가능성도 있다." (홍진오 삼일회계법인 상무)
"워낙 많은 기업이 부실화되고 있다. 업종에 대한 지식, 경험이 부족하다. 시장을 통한 공유와 협조가 필요하다." (이진원 산업은행 팀장)
16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TV가 주최하고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주관한 '경제저변에서 본 부실채권 정리방향의 모색' 세미나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저성장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애초에 부실을 털어야 할 좀비기업들이 존속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 때문에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가 시장에 등장해 부실을 털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진오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저금리기 때문에 한계기업들이 오래 버틸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계기업이 조금 더 빨리 한계기업으로 들어나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계 집계된 한계기업보다 더 한계기업이 많을 수 있고, 추후에 미국에서 금리인상하면 바로 대거 도산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상무는 "구조조정에 있어서 타이밍이 중요한데 워크아웃이 됐건 청산이 됐건 협의가 빨리 이뤄졌다면 충분히 살아났을 회사들이 구조조정 지연으로 계속기업 가치는 점점 하락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성장이 상시화되면서 한계기업들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는 점도 언급됐다. 홍 상무는 "과거에 비해서 워크아웃에 나선 기업들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면서 "원금상환을 유예하건 일부출자전환 등을 해도 저성장이 상시화되면서 재기가 쉽지 않다. 구조조정을 전문으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기업이 생기는 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진원 산업은행 팀장은 "과거엔 일시적 유동성이나 외환문제로 기업부실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과도한 투자나 업종내에 경쟁심화 등 기업부실의 원인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단순히 금융기관이 채무 재조정만 해서는 회사가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최근에 금융기관 자체에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다보니 각 개별 금융기관이 신규자금에 대해서 충당금을 꺼리는 상황도 발상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워낙 많은 기업이 부실화되다 보니 금융기관 인력의 한계라던가 업종에 대한 지식,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 1~2금융권으로만 현재도 그렇고 향후에 부실기업을 기업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한계에 와 있다. 시장을 통한 공유, 협조 하면서 가야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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