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세계 90여개국 1000여명의 FIDIC 회장단과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제31대 FIDIC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FIDIC는 국제 엔지니어링 업계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관련 정보 제공 및 공유를 통해 컨설팅엔지니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환경보존적 개발에 앞장선다는 목표로 1913년 설립됐다.
민간 국제기구인 FIDIC는 건설 및 인프라 개발사업 등과 관련한 국제적 계약의 표준을 정하고, 계약 및 윤리 기준을 설정함으써 엔지니어링 업계의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아시아 출신이 FIDIC 회장에 오른 것은 102년 FIDIC 역사상 이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FIDIC 부회장 겸 차기 회장 내정자로 토마스 회장을 도와 FIDIC를 이끌어 왔다.
이 회장이 신임 FIDIC 회장에 오름에 따라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의 리더십이 강화되고 한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102년 FIDIC 역사상 첫 아시아인 회장으로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가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엔지니어링 기준을 만들고 싶다"며 "현재의 엔지니어링 산업의 선진성을 유지하며 제3세계 국가들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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