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6층.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장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 밖의 등장이었다. 신 회장은 증권사들의 발표를 묵묵히 경청할 뿐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신 회장의 이례적인 PT 참석은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의 최우선 과제로 호텔롯데 IPO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날 PT에 참석한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예고 없이 신 회장이 참석해 긴장감이 더했다"며"신 회장의 참석은 호텔롯데 상장의 무게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높은 관심에 주관사 선정에 뛰어든 IB업체의 고위 경영진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날 열린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PT에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운영실장(사장), 이봉철 지원실장(부사장) 등 신 회장의 측근 인사들이 참석했다.


국내외 IB업계에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등의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첫 번째 PT 발표에 나선 한국투자증권은 유 사장이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 등의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등 현장에서 PT를 진두지휘했다.


홍 사장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홍 사장은 심사위원들에게 공모구조 및 가치평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IB 최고 책임자인 이만열 RM2부문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도 PT장에 모습을 보이면서 미래에셋 그룹 차원에서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이 밖에 외국계의 경우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한국 대표, 박승구 BOA메릴린치 한국지점 대표, 최동석 골드만삭스 한국지점 대표, 박성우 노무라금융투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IB업계에서는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PT 사례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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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 중 계열사 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 회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경우가 없다는 맥락에서다.


지난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던 제일모직이나 삼성SDS IPO는 물론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로템과 이노션 상장 시에도 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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