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웅래 의원 국감 자료서 밝혀...인천이 59%로 가장 많아
8일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ㆍ도에 설치된 총 19만 119대의 CCTV 가운데 사람 얼굴ㆍ차량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한 100만 화소 미만인 장비는 8만6725대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 46%의 CCTV가 사건ㆍ사고 발생시 사실상 판독 기능이 없다는 얘기다.
지자체 별로는 인천이 100만 화소 미만의 CCTV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8010대 가운데 4759대(59%)가 100만 화소 미만으로 파악됐다. 서울(57%)과 전북(56%), 대구(53%), 경기(51%)가 그 뒤를 이었다.
보안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장비로는 사람의 얼굴 식별은 물론 자동차 번호판 식별도 어렵고 특히 야간에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노웅래 의원은 "CCTV가 범죄와 사고예방에 큰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설치된 상당수의 CCTV가 저화질 장비로 제 역할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CCTV 설치를 위한 국비 확보 대책을 행정자치부 차원에서 마련해야한다"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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