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과테말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31% 완료된 상황에서 FCN당의 모랄레스는 득표율이 26%로 선두에 서 있다. 모랄레스는 정치에 발을 디뎌본 적이 없지만 정치 풍자 코미디쇼를 하면서 부패 정권에 염증을 느낀 대중으로부터 인지도를 높였다.
모랄레스에 이어 사업가인 중도 우파 리데르당의 마누엘 발디손 후보가 득표율 20%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의 전 부인인 국민희망연대(UNE)당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가 18%로 3위에 올라 있다.
모랄레스가 선두에 있기는 하지만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다음달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10월 25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검찰과 유엔 산하 과테말라 반면책 국제위원회(CICIG)는 수입업체의 통관세를 덜어주는 대가로 작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과 발데티 전 부통령을 포함한 전·현직 국세청장, 세관 공무원들에 380만달러에 달하는 뇌물이 건네졌고 이 가운데 80만달러가 페레스 몰리나에게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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