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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한화 태양광사업…한화큐셀,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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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일러스트=이영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일러스트=이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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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해 출범한 '통합 한화큐셀'이 시장에서 발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상반기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따낸데 이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극심한 불황에도 태양광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경영'이 또 한번 통한 셈이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한화큐셀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억3800만달러, 영업이익 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매출 3억3350만 달러, 영업손실 1730만달러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월 통합법인 출범 후 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비록 영영업이익이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불과하지만, 한화솔라원이 2011년 1998억원, 2012년 2072억원, 2013년 727억원, 2014년 288억원 등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실적이다. '통합 한화큐셀' 이전의 한화큐셀은 비상장기업이라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012년 한화에 인수된 이후 작년까지 적자 상태였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주도하는 '한화큐셀'의 실적 개선은 김 회장 특유의 '뚝심경영'이 이뤄낸 결과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업황이 침체에 빠졌던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을 출범시켰고, 2012년엔 법정관리 상태였던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쳐 태양광 셀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통합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새롭게 출범한 '한화큐셀'은 셀 생산 규모가 3.28GW로,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이 기간 한화그룹은 한화솔라원 인수에 4300억원, 한화큐셀 인수 500억원,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 증설 7000억원, 충북 진천 국내 최대 규모 셀ㆍ모듈 라인 구축 3600억원 등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해 왔다. 김 회장이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나 눈앞의 이익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태양광 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 올해부터 눈에 띌 만한 성과도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내년 말까지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7월에는 인도 최대 발전기업인 아다니그룹과 70㎿ 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기업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올 하반기 이후 한화큐셀의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산 모듈에 대한 미국 반덤핑 정책, 미국 시장 호조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듈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모듈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한화큐셀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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