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복수 선정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주관 증권사를 복수로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빠르면 이번 주 내로 호텔롯데 IPO 주관사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롯데 측은 지난달 27일 호텔롯데 IPO 주관사 공개입찰 시 12개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제안서상 시가총액이나 구주매출 여부, 수수료율 등 정량적인 요소는 큰 차이가 없어 주관사 선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롯데는 호텔롯데 IPO 주관사를 최소 2ㆍ3곳 이상 두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사회 일각에서의 반롯데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IPO 작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복수 주관사 선정 방침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2006년 롯데쇼핑 IPO 당시에도 롯데 측은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 등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에도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의 주관사 선정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외국계 두 회사만 선정하는 게 롯데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최근 불거진 검찰 압수수색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무라증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밀접한 관계 등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하나 반일본 정서로 배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들 외에 국내 증권사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주관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이번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가 누가 되더라도 큰 실익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롯데의 IPO나 회사채 발행 시 주관사에 부여되는 수수료율이 1% 미만으로 워낙 낮았기 때문이다.
이번 호텔롯데 IPO 주관사 수수료율도 최대 1%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정서상 롯데가 한곳에 주관사를 맡기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외국계와 국내 등 복수 주관사로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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