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본사 압수수색… 주가조작 가담 '펀드매니저'로 수사 확대
2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서울 종로구 골드만삭스 본사와 중구 ING생명보험, 여의도 맥쿼리투신운용 본사 등 외국계 금융사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국내 금융사도 파악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SK증권 , 자산 운용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산업기계 제조업체 동양피엔에프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4억7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브로커 4명을 구속했다.
브로커들은 가격이 오른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계 펀드매니저 알선책를 소개받았고, A씨도 그 중 하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에게 가격이 부풀어 오른 주식을 사줄 펀드매니저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또 A씨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운용역에게 동양피엔에프 주식 63만주 중 일부를 매수하라고 했다.
브로커들은 이 펀드매니저들이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사주는 동안 자신들이 가진 지분을 팔아 대규모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해 "회사 측과 관련이 없는 전 직원의 비리 행위다"면서 "본사를 압수수색한 적이 없고, 검찰과 이야기해서 협조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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