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올해 사형 집행 역대 최대 될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175명이 사형을 받고 처형됐다고 비정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틀에 한명 꼴로 사형이 집행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형으로 목숨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올 1~6월 사우디 정부는 올해 102명에게 사형을 집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인원(90명)보다 많은 것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역대 최고치인 지난 1995년의 192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지난해 집행한 사형건수는 중국, 이란에 이은 세계 3위다. 이라크와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198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사우디에서 사형으로 처형된 사람은 2208명에 달한다. 특히 이중 절반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앰네스티는 이 외국인들 상당수는 아랍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으며 변호사 선임 등 사법 절차에 의거한 적절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외국인을 중 33%는 마약과 관련된 범죄였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는 사우디에서는 살인 뿐만 아니라 강간, 마약, 불륜, 배교 등 다양한 범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성인 뿐 아니라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형집행을 받는다.
앰네스티는 사우디 정부가 사형을 집행할 사형집행관 모집 공고를 냈던 점도 언급했다. 사우디는 지난 5월 정부 공무원 구직포털 사이트에 8명의 사형집행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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