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악 성적표 받은 홈쇼핑업계의 생존전략(종합)
상반기 잇단 악재에 최악의 매출 기록한 홈쇼핑업계, 판매전략 변화 고심
업계 최초 상품 및 히트상품 발굴에 적극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가짜 백수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상반기 최악의 매출 부진을 겪은 홈쇼핑업계가 저마다의 새로운 판매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초 및 히트상품 발굴 등에 적극 나서며 매출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상반기 부정 이슈였던 백수오 부실을 털어낸 홈쇼핑업계가 하반기 소비가 회복세로 접어든 것과 맞물려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CJ ENM close 증권정보 035760 KOSDAQ 현재가 54,1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2.35% 거래량 71,361 전일가 55,4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더딘 실적 회복세" CJ ENM 목표주가 하향 [클릭 e종목]"CJ ENM, TV 부진에 광고 실적 역성장 전망…목표가↓" 위기의 TV홈쇼핑…'엄지족 공략' CJ온스타일만 웃었다 은 뉴욕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베라 왕'과 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의류ㆍ잡화 브랜드인 '브이 더블유 베라왕(VW VERA WANG)'을 론칭한다.
지난 4월 언더웨어 브랜드인 '베라왕 인티메이츠' 론칭 이후 CJ오쇼핑이 '베라 왕'과 손잡고 선보이는 두 번째 브랜드다. '브이 더블유 베라왕'은 '자연스러운 세련미'를 콘셉트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세련된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브이 더블유 베라왕'은 오는 27일 밤 10시 40분 '내츄럴 트렌치 자켓'으로 고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내츄럴 트렌치 자켓'은 자연스럽지만 시크하게 떨어지는 카라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트렌드를 뛰어넘는 섬세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침구 브랜드인 '베라왕 홈도 10월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다.
강형주 CJ오쇼핑 온리원사업담당 상무는 "패션과 침구에 이어 내년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날부터 3일간 인기 리퍼ㆍ이월상품을 파격가로 판매하는 '박싱데이' 를 두번째로 실시한다. '박싱데이'는 고객에게 불황 속 알뜰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마땅한 판로를 찾지 못하는 협력업체의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자 기획됐다.
앞서 롯데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롯데아이몰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첫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150여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일부 상품들은 오픈과 동시에 2시간 만에 완판 및 준비 물량의 약 90%가 소진됐다. 참여한 협력업체의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600% 신장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달에 진행하는 '2차 박싱데이'는 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TV홈쇼핑 및 롯데아이몰의 인기 이월ㆍ리퍼ㆍ전시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2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GS샵은 유모차 퀴니를 업계 최초 론칭해 완판을 기록했다. GS샵은 홈쇼핑 최초로 네덜란드 명품 유모차 퀴니를 지난 19일 판매한 결과 완판했다. 퀴니는 세계적인 유아용품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도렐사의 제품으로 전 세계 42개국을 통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홈쇼핑들은 상반기 잇따른 악재에 2분기 매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3억원을 기록해 33.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49억원으로 20.5% 줄었다. CJ오쇼핑의 타격은 더욱 크다. 매출액은 2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6% 감소했다. 현대홈쇼핑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7% 줄어든 237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42.4% 줄어든 225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세월호로 부진했던 TV홈쇼핑 업계가 올해 백수오 사건과 메르스 여파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모바일 쇼핑 사업자와 무차별 경쟁이 결국 구조적인 성장의 한계를 가져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소비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 요소로 해석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수오 문제 발생 전 4월~5월 초까지 TV부문 매출이 플러스 성장하는 등 소비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고 5~6월 매출 급락 후 7월 들어 회복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히트상품 발굴 등 이벤트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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