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미래에셋생명 거래소 상장으로 시총·거래대금 ↓…모집·매출 실적 없어도 시장 진입 제도 확충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은 출범 당시 104개사(112개 종목)에서 현재 132개사(137개 종목)가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 와 미래에셋생명 의 거래소 이전으로 K-OTC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었다. 실제로 K-OTC 일평균 거래대금은 개장 당시부터 삼성SDS 상장 전인 지난해 11월13일까지 26억9000만원이었지만 상장 후부터 이달 21일까지 12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들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K-OTC시장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금투협의 설명이다.
기존 장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허수호가,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도 K-OTC 시장 개설로 상당 부분 개선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말 관련 규정 개정을 통해 모집, 매출 실적이 없는 기업도 기업의 동의 아래 K-OTC 시장에 진입할 수 근거를 마련했다"며 "그 결과 씨트리, 웹케시 등 우량 중소·벤처기업 2개사가 지난해 말 개정된 규정을 통해 K-OTC 시장에 지정돼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투협은 K-OTC 시장 출범 1년을 맞아 기업정보를 확충하고 수요확대를 위해 K-OTC 시장 기업분석보고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학생들이 참가해 기업에 대한 기초분석을 수행하고 증권사 현직 애널리스트가 멘토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양산되는 K-OTC 시장 기업분석보고서는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금투협은 모험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K-OTC를 통한 출자조합 지분거래를 추진중이며 향후 크라우드펀딩 지분과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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