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빤 ‘강남스타일’
출전 기회 늘리며 ‘유망 포수’된 유강남…타율 좋지만 볼 배합·수비력 등 아쉬워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LG의 안방은 포수 유강남(23)이 지킨다. 출전기회를 늘리면서 팀의 차세대 포수로 떠올랐다.
유강남은 2012년 베테랑 포수 조인성(40·한화)이 팀을 떠난 뒤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1년 LG 입단 후 두 시즌을 뛰고, 상무(2012~2014)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개막 전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 주전 포수 최경철(35)의 백업요원으로 낙점 받았다.
올 시즌 그는 선배 최경철 만큼이나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오히려 선배가 긴장해야 할 판이다. 타격면에서 앞섰다. 올 시즌 96경기에 나선 유강남은 타율 0.254, 93경기, 49안타,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경철(타율 0.208 88경기 34안타 17타점)이 6월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치고 나왔다.
유강남은 최근 경기에서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상문 LG 감독(54)은 지난 20일 유강남에 대해 “단순히 미래를 위해 기용한 것은 아니다. 일단 현 시점에서 더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현재 유강남의 몸 상태나 기량 면에서 최경철보다 더 낫다”고 했다. 루카스 하렐(30) 역시 시즌 8승을 챙긴 뒤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다”고 했다. 유강남은 이날도 안타(3타수 1안타)를 추가하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더 배워야 한다. 포수로서 기본적인 볼 배합과 운영 능력, 수비력 등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공격형 포수로도 롯데 강민호(타율 0.315), 두산 양의지(타율 0.339) 등의 타율에 미치지 못한다. 도루 저지율 역시 0.175(포수 전체 20위)로 낮은 편이다.
LG는 24일 현재 9위(50승 1무 64패)에 처져 있다. 서른 경기를 남기고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망 신인의 성장은 LG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성과다. LG는 유망주를 키울 줄 모르고, 그 결과 팀을 떠난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그 한가운데 유강남이 있다. 유강남마저 박병호(넥센) 정의윤(SK)의 전철을 밟는다면 LG에는 미래가 없다.
유강남은 “도루 저지율에서 많이 부족했다. 리그에서 꼴찌더라. 올 시즌 끝나면 훈련을 수많이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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