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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직장인밴드대회]대상 수상 '블랙펄', '50대 메탈' 이게 직밴의 멘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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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직원 등 4050세대 록밴드
참가자중 가장 연장자 '중년의 저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나이가 많아서 상을 준 건 아니겠죠? 하하. 50대에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상까지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경제 직장인 밴드 대회' 대상을 받은 '블랙펄' 밴드는 수상 소감에서도 여유가 묻어났다.

[2015직장인밴드대회]대상 수상 '블랙펄', '50대 메탈' 이게 직밴의 멘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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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인 밴드 대회 참가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프로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대상을 받은 '블랙펄'은 본선 무대에 진출한 밴드 중 가장 연장자였지만 가장 강렬한 메탈 음악을 선보이며 중년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양대 병원 등 40~50대 직장인 남성들로 구성된 4인조 밴드 '블랙펄'의 평균 나이는 46세. 드럼을 맡고 있는 주선태씨가 42세로 팀 내 막내다. 맏형이자 기타를 맡은 강현구씨는 50대에 접어들었다. 보컬을 맡은 정태성(48)씨, 베이스를 맡은 백동호(47)씨도 이제 어엿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그들은 강렬한 헤비메탈곡인 Loudness의 Heavy Chains이란 곡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 곡을 선정한데는 제목이 한 몫했다. 정태성씨는 "누구에게나 제목대로 무거운 체인 하나쯤은 짊어지고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를 벗어버리고 즐겁게 살아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흔치 않은 밴드가 되자는 의미에서 '블랙펄'이라는 이름을 짓고 팀을 꾸린지는 5년. 멤버가 계속 바뀌면서 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악이라는 매개체는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금의 멤버들로는 첫 출전이다. 정태성씨는 "모두 가정에서, 회사에서 애환들이 많았다. 연주 합을 맞춘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면서 잘 융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구씨는 "이 나이에도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며 "사람들이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메탈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성씨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멋진 중견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직장인 밴드 대회의 최우수상에는 문피쉬오션이 뽑혔으며 우수상에는 팀쏘뇨와 의정부직장인동호회에서 만난 서울상경음악단이 선정됐다. 인기상은 맘마미아 밴드, 화합상은 삼성전자 직원들로 구성된 지하 2층에게 돌아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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