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할때 미리 자금조달…국채 품귀 현상 완화될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정부가 내년 예산 집행을 위한 재원 마련차원에서 조기 채권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14회계연도에 28조8000억엔의 국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년 전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2년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2.5배에 달한다.

올해는 발행규모도 더 많고 서둘러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재무성의 올해 조기국채 발행 한도는 연간 32조엔인데 8월 중순 까지 계획물량의 80% 이상이 발행됐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필요 자금을 앞당겨 조달하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금리 때문이다. 올해 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은행(BOJ) 역시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을 수 있다.

AD

일본 정부는 2015회계연도 예산 중 10조1000억엔을 이자 지급 비용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그런데 장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1년 뒤 이자를 포함한 채권상환 비용은 1조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을 때 높은 금리로 발행했던 국채를 차환발행하려는 의도도 있다.


조기 발행을 늘리면서 일본 국채 품귀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BOJ는 지난해 10월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연간 80조엔 수준으로 중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늘렸다.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2012년 중순 1%를 웃돌았던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0.37%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