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제공=국방부)

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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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와 관련해 청와대가 국가안보회의(NSC)를 뒤늦게 개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윤희 합참의장이 다음날인 5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부하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최 의장은 서울 용산 동빙고동 소재 한 막국수집에서 5일 합참 공보실 직원 5~6명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오후 8시 30분께까지 2시간가량 식사와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장이 음주회식을 가진 5일은 이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DMZ 폭발사건이 유실된 지뢰가 아닌 북한의 목함지뢰에 의한 의도적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현장조사 결과가 보고된 시점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밤늦게 '합참의장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자료를 통해 폭탄주 회식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해 맥주 2~3잔을 마셨다"고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합참은 "회식은 몇 차례 계획됐다가 순연된 것으로 합참의장은 당시 상황을 고려하여 맥주 2~3잔을 마셨으며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격려 대상이었던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보도내용에서 '오후 5시부터 식사를 시작했으며 과도한 음주로 인해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한 직원이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합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리 군을 지휘하는 최고 직위의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로 부하 군인 2명이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부하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갖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군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 지뢰도발사건에 대해 늑장ㆍ미흡대응과 부처간 대북정책 엇박자 등으로 비판과 지적을 받은 군 당국이 합참의장의 부적절한 처신까지 드러나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때도 이상의 전 합참의장이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작전을 지휘한 것이 드러나며 결국 군복을 벗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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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는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하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유ㆍ무선 구두보고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실장은 (지뢰 도발 이후)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마다 서면 보고를 하면서 동시에 유선 또는 무선을 통한 구두보고를 함께 했다"며 "때론 서면보고를 하기 전에 구두보고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지뢰 도발' 이후 박 대통령에게 총 4차례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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