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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문희상 "팍스 코리아나를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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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해제 포함 희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팍스 아메리카의 시대가 지나가고 아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들 하잖아요. 중국은 팍스 시니카라고, 일본은 팍스 재패니카라고 말들 하는데 우리도 팍스 코리아나를 꿈꿔야죠."

해방둥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945년 3월3일생)은 광복 70주년에 대해 감회 뿐 아니라 각오도 남다르다.
"앞으로 30년 뒤 광복 100주년이 되었을 때 한국이 주도적 세력으로서 세계사를 이끌어가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후손들에게 이같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해방의 역사를 민족의 역사를 거쳐 통일의 역사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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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일제 강점기 35년을 생각해보면 올해가 남다른 해라고 의미부여했다. 역사를 대나무 마디에 빗대는 그는 35년의 강점기를 대나무의 한 마디로 본다면 광복 70주년은 새롭게 두 마디가 자라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복 후 지난 70년에 대해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해 냈다"며 "압축성장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사적으로 이같은 성장은 유래가 없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역사는 명과 암이 같이 있다"고 소회했다.

그는 "빠른 성장을 했지만 성글었고, 압축 성장을 하다보니 촘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문장으로 압축한 광복 70년의 명암인 셈이다. 문 의원은 남북 분단, 사회적 갈등, 빈익빈 부익부 등 우리사회가 직면한 갈등과 분열을 지적한 뒤 "역사의 명과 암을 다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광복 70년 한국이 거둔 성과의 원동력에 대해 "우리 민족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민족은 언젠가 잘될 것이라는 꿈과 희망을 가졌고, 실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끈기를 지녔으며, 흥과 신명을 지닌 민족이라고 것이다. 이같은 민족적 특징에 김구,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같은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더해져 오늘날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그는 부연했다.
광복의 완성은 '통일'이라고 늘 말해왔던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5ㆍ24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담겨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역지사지 하지 않고는 할 수 없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7ㆍ4공동성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ㆍ15 남북공동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ㆍ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현정부에서도 승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획기적 관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가졌다고 믿고 있다. "보수층 지지기반이 확실한 박 대통령이 5ㆍ24해제 등에 나서면 극우층마저 반대하지 않고 국민 100%의 지지를 받으며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며 "집권 후반기 접어드는 박 대통령에게도 남북관계 개선은 큰 힘이 될 수 있고, 한국 경제의 출구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0년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간 문 의원에게 가장 기쁜 순간과 슬픈 순간, 분노한 순간은 언제 였을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날'을 꼽았다. 그는 "그날 이후의 삶은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은 정치세력, 또는 한 정치인의 승리가 아닌 민주화의 분수령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분노했던 순간으로는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그는 "멀쩡히 눈을 뜬 채 세상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목도(目睹)했다"며 "당시에는 눈물도 안 나오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치인으로 살며 가장 안타까웠던 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꼽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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