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는 10일(현지시간) 아스파탐이 빠진 새로운 다이어트 펩시 제품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펩시코는 지난 4월 설탕에 비해 600배의 단맛을 내는 수크랄로스 혼합물로 아스파탐을 대체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P통신은 펩시코의 이번 시도는 소비자들이 다이어트 펩시를 외면하게 된 이유가 아스파탐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 때문인지를 밝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펩시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코크, 다이어트 닥터 페퍼, 환타 제로 등 타사의 저칼로리 탄산음료(다이어트 소다)가 여전히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다. 다이어트 펩시의 판매량 변화에 따라 이들 역시 아스파탐을 퇴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아스파탐 등의 인공감미료를 빼라고 요구해 왔다. 세스 카우프만 펩시코 부회장은 "(아스파탐 퇴출은) 소비자가 그동안 가장 많이 요청해 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스파탐을 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새 다이어트 펩시에는 '아스파탐 무첨가(Now Aspartame free)' 로고가 들어갔지만 예전 제품과 맛의 차이는 거의 없다.
단기적으로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할인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겠지만, 아스파탐을 빼고 수크랄로스를 집어넣은 다이어트 펩시가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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