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가야지역 유일의 벽화고분인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이 훼손 방지를 위해 완전 폐쇄된다.
이 고분은 6세기 중엽 대가야 말기의 고분이다. 1963년 최초 발견 이후 5차례에 걸쳐 보수정비와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하였으나, 보존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훼손이 계속돼 왔다.
문화재청은 고분 폐쇄에 앞서, 장마철 폭우에 따른 현실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조치 차원에서 8월까지 현실 긴급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문화재 위원 등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 지도단의 설계자문에 따라, 현실 내부 구조보강과 연도(羨道, 현실로 들어가기 위한 터널 모양의 통로) 출입구 폐쇄, 봉분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또한 공주 송산리 6호분의 경우와 같이 고분 인근에 모형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모형전시관은 고분 내·외부와 벽화 등의 재현을 통해 가야 고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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