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비롯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난데 이어 전날에는 방한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면담한 황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앞으로 8월초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9월3일 중국 전승절,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등 여러 계기와 상황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이 아닌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북한이 갖도록 한미일간 공조, 중국 및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관련 대화거부와 하반기 도발 가능성, 중북관계의 변화 가능성,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을 감안할 때 현 시점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핵합의가 당면한 북핵에도 여러 시사점이나 긍정적 자극을 주고 있다"면서 "지난주 방중시에도 이란 핵타결을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모멘텀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하는 시각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진행해 가면 경제적 협력과 함께 국제사회 고립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고 국제 금융 개발기구에 가입할 수도 있다"며 "당장 남북관계를 보더라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핵과 관련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면 얻을 수 있는 정치, 경제적 혜택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많이 얘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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