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세종대왕과 조지워싱턴, 마오쩌둥. 각국을 대표하는 화폐에서 새겨진 인물입니다. 이처럼 대부분 국가에서는 화폐 도안으로 국가를 상징하는 지도자나 위인들을 새겨넣고는 하지요.


하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예술인의 초상을 화폐에 넣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음악인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 화폐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전·중세는 물론 현대음악의 발달지인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곡가와 가수들이 나라를 상징하는 인물로 대접받게 된 것이지요.

스위스 20프랑

스위스 20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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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물이 스위스 20프랑에 등장하는 아르튀르 오네게르(Arthur Honegger)입니다. 프랑스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그의 대표작품으로 '다윗왕', '퍼시픽 231' 등이 있습니다. 취리히와 파리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194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버크셔 음악 센터의 작곡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는 프랑스 사람이지만, 그는 부모가 스위스인인데다 국적도 스위스라 이곳의 화폐에 실리게 됐지요.


체코 200코르나에 모습을 나타낸 에마 데스티노바(Ema Destinnova)는 체코를 대표하는 오페라 가수입니다. 풍부한 성량이 강점인 에마는 1904년 런던 로얄 오페라하우스에서 '돈 조반니'에 등장한 뒤, 엔리코 카루소와 '나비 비인'을 협연하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하던 에마는 1차 대전 당시 체코의 저항군을 지원해 큰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오페라 가수인 그녀가 가장 위대한 체코인 10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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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00크로네

노르웨이 100크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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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00크로네 속 키르스텐 플라크스타(Kirsten Flagstad)는 20세기 중반 활발히 활동했던 바그너 가수입니다. 음악가 가문에서 자라난 그는 오슬로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바그너 악극의 중요 배역들 외에도 글루크의 '알체스테', 베토벤의 '피델리오', 퍼셀의 '디도와 아이네아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럽 국가가 유로화를 사용하기 전에는 각국의 유명 음악가들의 초상이 지폐 도안으로 사용됐습니다. 프랑스 프랑에는 드뷔시, 오스트리아 실링에는 모차르트, 이탈리아 리라는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를 등장시켰지요.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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