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공천제도는 오픈프라이머리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이 제도는 정당소속 당원이 아니라 하더라도 선출직 후보자 경선에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오픈프라이머리가 주목을 끄는 것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경우 반대당 지지자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당선을 위해 상대당의 최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식의 '역선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신인의 정치참여 배제 등의 문제도 지적된다. 선거가 채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이름을 알릴 기회를 갖지 못한 정치신인은 현역의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미국의 경우 하원의원 재선율은 90%를 넘나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용되어왔던 여론조사 방식도 공천방식 중 하나다.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비슷하지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책보다는 후보자 개인에 대한 인기조사에 그칠 우려와 여론조사의 신뢰성, 전화 착신전환 등을 통한 민심 왜곡이 발생하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오차범위내 차이에 의해 후보자가 결정되는 구조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국산 쓰지 말자"…K방산 우호 분위기 달라졌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