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회계 의혹을 조사하는 제삼자위원회는 과도한 이익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과정에서 다나카 도시바 사장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증권 감독 당국도 도시바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삼자위원회는 도시바의 회계부정 관련 보고서를 이르면 21일 내놓을 예정이고 이후 감독 당국이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독 당국은 투자자들의 피해 여부를 조사한 후 필요하다면 일본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사사키 노리오 부회장이 이익을 부풀려 계상하도록 사실상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사사키 부회장은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사키 부회장은 게이단렌 부회장직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의 대변인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제삼자위원회의 보고서를 받은 후 회사가 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과다 계상한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최대 2000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계부정 의혹이 사사키 부회장과 니시다 사사키 상담역 간의 권력 다툼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사키 부회장은 다나카 현 사장의 전임 사장이었고 그 이전 사장이 니시다 사장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