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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전재산 기부,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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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이유 아냐·자식들도 지지"…사우디 가문 돌연변이·중동의 '버핏'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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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60·사진)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재산 320억달러(약 36조원)를 수년 내 순차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알리드 왕자가 내놓은 돈은 '알왈리드 자선재단'을 통해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알왈리드 자선재단은 지난 2003년 알알리드 왕자가 자신의 부인인 아미라 알 타윌과 함께 세운 자선단체다.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약속은 일종의 유언(living will)"이라면서 자신의 돈이 특히 고국 사우디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알왈리드 왕자의 정확한 재산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브스는 지난해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그의 순자산을 284억달러로 밝혔다. 하지만 알왈리드 왕자는 포브스가 추산이 틀렸다면서 자신의 재산은 320억달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왈리드 왕자는 게이츠 재단에 영감을 받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 왕자의 기자회견 이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왕자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알왈리드 자선재단이 하고 있는 훌륭한 활동들을 연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회사 킹덤홀딩의 회장이기도 한 알왈리드 왕자는 이번 기부를 위해 당장 킹덤홀딩의 주식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순차적으로 킹덤홀딩의 주식도 팔겠다고 언급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기부 결정을 내려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건강악화 등의 이유로 기부를 하기로 한 것이 아니며 자식들도 모두 자신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현대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아지즈의 손자로 현재 사우디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조카다. 보수적인 사우디 왕실가문 답지 않은 개방성과 천부적인 투자능력으로 중동을 대표하는 큰손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1980년대부터 미디어그룹 뉴스코프를 비롯해 씨티그룹, 트위터 등에 투자해 성공하면서 '중동의 버핏'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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