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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치료제, 악성 소아뇌종양에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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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알코올 의존증 치료제인 다이설피람이 악성 소아 뇌종양에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김승기 소아신경외과 교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김승기 소아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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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신경외과 김승기·최승아 교수팀이 연구한 결과를 보면,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다이설피람과 위약을 투약한 뒤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ATRT)'의 크기를 비교한 결과 다이설피람 투약한 쥐에서 종양이 4분의1로 줄었다. 생존기간도 더 길었다.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은 소아 뇌종양 중 예후가 가장 나쁜 암으로,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해도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3세 이하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방사선 치료나 고용량 항암치료에도 치료 효과가 좋지 못하다.

연구팀은 다이설피람이 뇌종양줄기세포의 표지자인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뇌졸양 줄기세포의 활동과 대사를 감소시켜 암암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교수는 "비정형 기형종·간상 종양은 어린 나이에 발생해 항암 방사선 치료에 많은 제약이 있는데 이번 연구로 이 약제를 실제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환자의 생존율 향상 뿐 아니라, 항암 방사선 치료의 강도와 기간을 조절하여 환자의 삶의 질 증가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다이설피람은 알코올 의존증 치료제로 ALDH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약제는 경구복용이 가능하며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승인된 약물로 부작용을 잘 모니터링하면 임상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신경종양학회지Neuro-Oncology) 6월호에 실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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