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소액주주와의 소통 등 친화정책 신경쓸 것"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둘러싼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과의 분쟁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에서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간 주주들과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액주주에 대한 친화 정책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미주·유럽·동남아 등 해외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주주들과 직접 만나 설득작업을 해 온 최 사장은 "(추후에도 설득이) 필요한 곳으로 나갈 계획"이라며 "주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주 정도 남았는데, 삼성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주주들도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해 이번 합병안 통과 여부의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계속 설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주주가 잘 되기 위해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금명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반대할 경우 합병안이 통과될 승산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우호지분 확보량에 대해서도 "그건 모른다. 표는 열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향후 엘리엇 측에서 이사회 회의록 등 합병과 관련해 추가 자료를 요구할 경우에 대해서는 "대주주인 만큼 줄 수 있는 건 다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직접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답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제일모직과의 합병 찬성 위임장 확보를 위해 별도 홈페이지(www.newsamsungcnt.com)를 마련해 공개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 (회사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엔지니어링 건설부문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논의를) 시작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용대 수석부장판사)는 이번 합병과 관련해 엘리엇 측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이에 대해 "법적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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