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대박에 숙박공유 스타트업 투자러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얏트호텔이 복수의 투자자들과 함께 영국 숙박공유 업체인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에 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파인스테이는 6년차 숙박공유 스타트업으로, 상류층을 대상으로 고급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라이벌 업체다.
또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영국 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은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노르웨이 기반 여행정보 사이트인 '스테이닷컴(Stay.com)'과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호텔 체인들이 저마다 숙박공유 업체나 관련 서비스와 손을 잡는 이유는 에어비앤비가 가져온 변화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255억달러로 뛰었다. 하얏트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기업가치는 이미 넘어섰으며,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힐튼(276억달러)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프랑스의 호텔체인인 아코르(Accor)의 세바스티앙 바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에어비앤비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실수"라고 인정하고 향후 에어비앤비와 협력관계를 늘려 나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 체인과의 공식적인 협력 발표는 하고 있지 않지만, 자사 사이트에 호텔 방을 추가하는 것은 막지 않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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