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맛보다 향으로 즐기세요"
어라운지 설문조사 결과, 커피 구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커피를 나타내는 표현방식인 '향미(Flavor)'는 향기와 맛에서 동시에 느끼는 감각이다.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네 가지로 결정되며 맛끼리 서로 영향을 주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반면 향기는 맛보다 넓은 카테고리를 지니며 커피 향은 초콜릿, 꽃, 과일, 견과류, 허브류, 카라멜 등 다양한 종류로 표현된다.
최근 커피 마니아를 중심으로 향을 즐기는 문화가 인기다.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에서 커피 클래스 참가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48%의 응답자가 커피 구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향이라 답했다. 맛, 가격, 등이 각각 32%, 17%로 뒤를 이었다. 또한 커피 비평가 협회와 한 커피 업체가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좋은 향을 가진 커피에는 5000∼6000원대에도 지갑을 열겠다는 응답이 43.3%를 차지하며 커피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국내 최초 커피 향으로 나만의 커피를 찾는다=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는 커피 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기 무료 커피 클래스에서 나만의 커피를 찾기 위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커피 추출 전 로스팅 단계부터 그라인딩, 추출 과정을 거쳐 한 잔의 커피로 담기기 까지 향을 비교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커피를 찾게 된다. 가장 인기 있는 커피는 부드러운 꽃 향을 지닌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로 마신 후 느껴지는 잔향, 산뜻한 바디감까지 골고루 갖췄다. 예가체프는 디저트 메뉴와 잘 어울리고 차게 해서 마실 때 커피가 가진 산뜻한 맛을 최대로 느낄 수 있다.
어라운지 관계자는 "매장 방문 고객 행동을 살펴보면 커피를 고를 때 제일 먼저 향을 음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커피향에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고객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커피 볶는 향이 가득한 로스터리 카페=청담동에 위치한 루소 로스팅랩은 매장에 들어선 순간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는 커피 마니아의 아지트로 유명하다. 국내 최고 실력을 가진 전문 로스터가 커피의 특징을 고려해 본연의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로스팅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페셜티 커피, COE, TOH원두 등 다양한 종류의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풍미를 기록한 원두카드와 다양한 추출법을 통해 소비자의 커피 선택을 돕는다.
최근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초콜릿 향처럼 달콤한 과테말라 칼리버스 라 시에라를 출시해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커피의 향을 잘 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로 판매되며 기호에 따라 추출기구를 변경할 수 있다.
◆컵커피도 향으로 승부한다=캔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의 원두를 이용해 만든 프리미엄커피 고티카를 출시했다. 로스팅 과정에서 커피 향의 손실을 최소하기 위해 원데이 로스팅 된 커피만을 사용해 커피가 가지는 고소한 견과향과 커피 로스트향, 은은한 꽃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풍성한 커피 향을 담아내기 위해 산지의 농장을 찾아가 커피가 자라날 때부터 한 잔에 담기기까지 품질을 관리하는 팜 투 컵(Farm to Cup) 과정을 거치며 높은 등급의 커피를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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