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천안함 유가족들이 재단의 주 설립 목적인 유가족 지원사업에 소홀하고 전시성 행사에 재단 예산을 낭비한다며 천안함 재단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천안함 유가족 측은 지난 5일 충남의 한 수련원에서 회의를 열고 천안함 재단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유가족들이 작성한 회의록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재단 측이 유가족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재단 취지가 변질됐으니 해체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천안함 재단 이사진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준회원 자격으로 골프를 치는 것도 문제삼았다. 유가족 측은 "천안함 유가족의 한이 서린 곳에서 천안함 재단 이사진들이라는 사람이 즐겁게 골프를 친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15일 국가보훈처와 해군 등에 재단 해체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재단이 국민이 보낸 성금을 낭비하기 전에 국고에 귀속시켜 더 좋은 일에 쓰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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