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상무의 '한국경제 진단'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이번 강의는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하는 '경제정책 심화과정'으로 '대기업 싱크 탱크에게 듣는다'는 주제 아래 각 기업마다 진행하는 특강이다.
문 대표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그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고성장에서 중성장으로 먼저 구조변화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 경제가 중국 경제 호황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며 권 상무의 진단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문 대표는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구조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경제에 기여할) 여지가 많이 있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아직 활성화 안돼 잠재력이 많고, 그 잠재력을 우리가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경제 성장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권 상무의 강의에선 임금인상이 기업에 부담되면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도 있었다. 이와 관련 소득주도 성장을 꾸준히 주장해온 문 대표는 이에 대해 "방금 강의 내용 속 에서도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는 소비부진을 해결 하는 거라 지적했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임금 인상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제 처방과 소득주도 경제성장의 방식에 일정한 교집합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문 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이 주장해온 저소득층과 중산층 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득을 올려주는 그런식의 정책 수단에 대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거 아니냐 하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