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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信성장 산업: 해외 언론도 주식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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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도할 산업·매력적 M&A 대상에 꼽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계 각국의 언론사들도 주식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 '버즈피드(Buzzfeed)'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전통 언론 매체를 제치고 현재 온라인 신문 중 방문자 수 세계 1위이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로 불리며 한 부당 평균 20만부가 팔리는 격월간지 '두저(讀者)'도 상하이 증시 IPO를 준비 중이다. 전쟁·분쟁 전문 뉴스 '바이스 뉴스(Vice News)'를 소유하고, 미국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투자를 받은 캐나다 언론 기업 바이스 미디어도 역시 IPO 계획을 내놓았다.
이들 언론사들이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버즈피드는 일명 '리스티클(Listicle)'이라 불리는 흥미위주 기사를 전 세계 언론계에 유행시켰지만 향후에는 동영상 기사나 정치·예술기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적 언론사 중에서도 상장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와 타임지, USA투데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이 상장언론사다. 뉴욕타임스의 시가총액은 23억3000만달러, 타임지는 25억8000만달러다.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 컴퍼니의 시가총액은 81억달러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2011년 9월 5달러대였던 뉴욕타임스 주식은 최근 14달러대에 거래된다.

언론사를 매력적인 인수대상으로 보는 상장사들도 있다. 미국 최대 케이블TV인 컴캐스트는 온라인 매체 '복스 미디어'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 아메리카온라인(AOL)에 팔렸다. AOL을 최근 인수한 통신사 버라이즌은 허핑턴 포스트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통신사 알티스의 소유주인 패트릭 드라히 역시 올해 초 프랑스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리베라시옹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디어 기업뿐만 아니라 명품·정보기술(IT)기업들도 언론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를 인수한 데 이어 타블로이드지 '르파리지앵'을 인수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경제지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지분 30%를 2억달러에 사들였다.

미디어 경영자가 세계적 기업인으로 부상한 경우도 있다. 일본 최대 갑부로 부상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사업 초기 잡지 사업으로 기반을 닦았다. 영국 버진 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60~70년대 음악 잡지를 만들다 지금의 버진을 일궈냈다.

언론사들의 IPO와 M&A가 증가하는 것은 언론산업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계 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언론산업의 매출액 감소세가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언론산업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언론산업이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뒤진 사양산업이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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