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칠레 주최 코파아메리카 개막
바르셀로나 트레블 합작한 골잡이, 나란히 10번 달고 적으로 만나 우승 대격돌
코파아메리카는 1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산티아고의 나시오날 경기장 칠레와 에콰도르의 개막경기로 막을 올려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남미 열 팀과 초청 팀 멕시코, 자메이카까지 열두 팀이 세 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하고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19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로 출발, 1930년에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보다 역사가 깊다. 우승후보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통산 열다섯 번째, 브라질은 아홉 번째 패권에 도전한다. FC바르셀로나의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메시와 네이마르도 출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27·맨체스터 시티), 카를로스 테베스(31·유벤투스), 곤살로 이과인(28·나폴리) 등 막강한 공격진에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1·FC바르셀로나) 등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중심은 메시다. 2005년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아흔일곱 경기에서 마흔다섯 골을 넣었다. 경기를 조율하는 실력도 뛰어나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많은 쉰여덟 골을 기록하면서 도움도 스물여덟 개를 올렸다.
네이마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1위(10골)를 하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시즌 전체 득점은 서른아홉 골. 4년 전 코파아메리카에 첫 출전했으나 브라질은 8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졌다. 지난해 자국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팀이 4위에 머무르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코파아메리카는 예선 각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상위 두 팀까지 여덟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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