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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서 항(抗) 진균·종양 효과물질 ‘유데스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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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겨울우산버섯 균사에서 뽑아내는 기술개발 통해 단기간 대량생산, 비용절감 효과…원료 균사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원료재활용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버섯에서 진균과 종양이 자라지 못하게 막아주는 효과물질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겨울우산버섯으로 항(抗)진균·항(抗)종양효과를 나타내는 생리활성물질인 ‘유데스몰(eudesmol)’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데스몰이란 식물의 정유성분 중 생리활성물질로 편백, 삼나무와 같은 나무의 정유에서 뽑아내는 성분으로 항진균·항종양효과가 높다.

항진균은 백선이나 무좀과 같은 피부질환원인이 되는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항종양 은 종양(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겨울우산버섯의 균사로부터 유데스몰을 뽑아내는 기술개발로 유데스몰은 언제든지 꾸준하게 만들 수 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원료생산기간은 버섯균사 배양기간 등을 합쳐 평균 14일로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 기존 식물(나무)은 생장기간을 감안하면 원료생산엔 최소 몇 개월에서 수년이 걸린다.

개발된 기술은 유데스몰을 겨울우산버섯균사의 세포 밖으로 나가도록 해 만드는 것으로 원료인 균사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원료재활용형이다.

이는 배양액만 회수해 간단한 농축과정만으로도 순수한 유데스몰을 얻을 수 있어 생산공정도 간단하다. 원료가 되는 균사를 계속 재사용, 생산비도 줄일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반면 기존의 생산원료형태는 식물(나무)원료를 쓴 뒤 버리면서 만드는 원료소비형이다. 이는 식물로부터 정유성분을 뽑아낸 뒤 다시 분리·정제과정을 통해 소량의 유데스몰을 만들어 원료수급 한계와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비 부담이 있다. 치료제로서 검증과정과 상용화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기존의 생산기술은 삼나무(1g 기준)의 경우 정유를 뽑아낸 뒤 0.9~1.2mg의 순수한 유데스몰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겨울우산버섯의 균사(1g 기준)를 발효기에서 4.6ℓ 배양으로 438mg의 순수한 유데스몰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최소 365배 이상의 생산효과가 나는 셈이다.


시중에 파는 나무에서 뽑아낸 유데스몰은 1mg당 3만원으로 버섯에서 뽑아내는 유데스몰로 대체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화기술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유데스몰은 진균에 의한 피부질환 등에 쓰이는 합성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치료제로 활용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 원장 또 “대량생산된 순수한 유데스몰의 생리활성 작용원리에 대한 검증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고 천연아토피치료제로써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를 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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