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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재미<돈 되는 순간 게임산업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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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컴퍼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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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DC2015, '개척자' 화두 내걸고 창의성 강조
스타트업 개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다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재미를 망각하고 돈벌이에만 치중하면 게임 산업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오웬 마호니 넥슨 컴퍼니 대표)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인 '넥슨 개발자 회의(NDC) 2015'가 19일 판교에서 열렸다. 이날 오웬 마호니 넥슨 컴퍼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게임의 재미와 창의성 대해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1983년 북아메리카 비디오 게임 시장에 있었던 '아타리 쇼크'를 소개했다. 아타리 쇼크는 게임사 아타리에서 제작한 저품질의 게임들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 사막 한가운데에 팔리지 않은 제품들을 파묻은 사건을 말한다.

마호니 대표는 "70년대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훌륭한 게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상업적인 이익만 좇은 저질의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타리사의 게임 'ET'를 보여주며 "제작사는 ET라는 이름만 붙이면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게임 제작에 5주라는 짧은 시간을 줬다"며 "크리스마스까지 출시를 마쳐서 큰 돈을 벌 생각만한 결과였다"고 했다.

아타리쇼크 이후 시장에서 게임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고 수많은 기업들은 줄도산을 면치 못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마호니는 "게임업계가 길을 잃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갔기 때문"이라며 "창의적인 생각 보다는 안전한 선택이 전체 게임 산업을 망쳤다"고 했다.

이어 그는 "넥슨도 남들의 길을 따라가면서 창의성 없는 게임을 만든 적이 있었다"며 "그런 선택은 게임을 재미없게 만들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이런 태도를 바탕으로 넥슨은 이번 NDC2015의 부제를 페스파인더(개척자)로 지정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기술력을 여러 개발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첫 날인 19일에는 차세대 기술인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오큘리스 리프트의 개발자가 나와 VR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또 게임 개발자들이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는 '나의 개발 흑역사 답사기', 컴투스 프로야구의 제작 과정을 담은 '스타트업 게임의 정착기' 프로그램도 있다. 블리자드 엔터의 개발자가 진행하는 '개발자가 갖춰야할 9가지 기술' 등 열정과 창의력을 가진 개발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간이 준비됐다.

마호니는 인사말을 마무리하며 "넥슨의 문은 개척자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며 "이번 NDC가 통해 열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도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 '길건너 친구들'의 힙스터웨일,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셀렉 버튼 등 글로벌 게임사의 제작자들과 넥슨, 띵소프트, 넥슨지티 등의 국내 제작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넥슨이 출시를 앞둔 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광개토대왕', '서든어택2'도 소개되는 자리가 준비됐다.

NDC2015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판교 넥슨 본사에서 진행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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