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들어 높은 수익률을 올린 납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맥쿼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금융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전 세계 납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중국의 경기가 침체될 경우 납 시장의 상승세도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납 가격은 이날 현재 톤당 202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납 가격은 지난 3월께 중 5년만의 최저점인 1676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낙관론에 힘입어 지난 4월 중 16%나 상승했다.


비비안 로이드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납 가격 상승은 추가 약세에 베팅하기보다는 트레이더들이 낙관론에 기반해 투자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분기 말이면 현재가보다 5%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납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 내 1억8000만명에 달하는 전기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배터리에 납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넓은 도시 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빠르고 저렴하게 탈 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를 선호했다.

AD

하지만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경우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줄면서 이같은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중국은 4월 산업생산이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고정자산투자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납 수출량이 늘어나는 것 역시 불길함을 더하는 징조다. 로빈 바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이는 중국 내에서도 납의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