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동반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창조경제부터 금융·통신·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 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新 한일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969년 이래 여러 역경 속에서도 한일경제인회의를 한 번도 빠짐없이 개최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공동번영의 시대로 가기 위한 길을 중단 없이 함께 달려나간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양국 경제인들은 이러한 인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창조경제가 한일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간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고 경제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통신(ICT) 간 제휴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교통카드인 '티머니'와 일본 Suica 등 비접촉형 IC카드와 은행카드의 제휴 등 양국 ICT 분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구체화 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 한일 청소년의 교류를 늘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일 축제한마당'과 같은 풀뿌리 차원의 문화교류도 추진해 갈 것임을 확인했다.
한편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6월22일을 한 달여 앞두고 개최됐다. 회의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양국 주요 재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동반성장·공동번영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다음 한일경제인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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