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이수브라운스톤· 장안마을 ‘에너지자립마을’ 선정
에너지 나눔트리?친환경 마을파티 등 에너지자립도 높이고 주민화합 도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연일 찌는 듯한 날씨로 전기사용량이 가장 높아지는 7· 8월의 저녁시간 동대문구의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다.
한 달에 한 번 오후 8시가 되면 주민들이 집 안의 모든 불을 끄고 대강당에 모여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에 참여해 에너지 절약을 직접 실천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기존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에 이어 제기동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와 장안동 ‘장안마을’ 2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지난 2013년 안전행정부·새마을운동중앙회 주관 ‘그린마을’로 선정된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는 에너지절약과 주민화합의 대표 사업인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를 필두로, 주민노래자랑?녹색장터 등 에코아파트 조성을 위한 다양한 주민행사와 에너지절약 실천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올해 에너지자립마을 3년째인 래미안아름숲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낸 기존의 사업들을 유지하는 한편 경비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의 에너지 생산량을 알려주는 ▲‘태양광발전 현황판’ 제작 ▲초·중생 ‘에너지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 에너지절약 노하우를 나뭇잎에 적는 ‘에너지나눔 트리’ 등을 제작하는 등 주민홍보 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제기동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는 그동안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된 ‘주민화합 삼겹살 파티’ 및 ‘웃음치료 교실’, ‘층간소음 설명회’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에너지자립 신규 마을로 선정됐다.
약 300가구가 거주하는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는 상인, 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직장 종사자들이 모여 있어 전입·전출 등이 잦은 곳으로 주민 간 유대감을 키우고 에너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에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주체, 주민모임이 서로 협력, ▲공동텃밭 가꾸기 ▲에너지절약 우수가구 경진대회 ▲경로당 홑창 이중창 교체 등을 실시해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장안마을이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될 수 있도록 주도한 주민모임 ‘아이사랑나눔터’ 박혜진 대표는 “모임에서 난방비와 전기세가 화두가 돼 이야기를 나누다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알게 됐고 뜻을 함께 하는 학부모가 모여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향후 장안마을은 ▲에너지카페 ‘해!바라기’ 지원 ▲친환경 마을파티 개최 ▲어린이 체험활동(전기 없는 가습기, 휴대폰 태양광 전지체험) ▲에너지 절약왕 시상 등의 사업을 펼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매월 22일 각 가정에서 1시간 이상 불을 끄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전기절약 정보를 공유하고 실천하면서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전기요금도 절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