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전쟁에 뛰어드느냐, 마느냐 한참을 고민하다 이번에는 적금 통장을 어린이날 선물로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장난감을 원했던 아이는 단번에 자릅니다. 선물 주는 사람 마음이라며, 무조건 적금 통장을 밀고 가기도 참 곤란한 상황이 돼 버렸어요.
게임기란 말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통장인데요?"
은행들이 판매하는 어린이 통장이 고만고만할 것으로 여겼는데, 상품들을 비교해 보니 혜택이나 금리 차이가 꽤 났습니다. 무료 상해보험 같은 부가 서비스를 더 주는 통장이 있는 가 하면 타요, 뽀로로, 후토스 등 인기 캐릭터를 모델로 한 통장도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의 '하나 꿈나무적금'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인 꼬마버스 타요를 모델로 만든 통장입니다. 기본금리는 연 2.1%입니다. 우대금리는 0.4%포인트인데 , 1년 가입기간 동안 10번 이상 저축을 했다면 연 0.2%포인트를 챙길 수 있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함께 가입하면 연 0.2% 포인트를 더 받는 식 입니다. 또 희망 대학에 입학하면 직전 3년간 넣은 금액에 2%포인트 금리를 얹어줘서 최대 연 4.7%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55%로 나소 낮지만 우대금리가 연 0.7%포인트로 꽤 높았습니다. 어린이날, 설날 같은 특정일에 입금하면 연 0.1%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저축원금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0.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적금 가입 전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키즈플러스통장 등을 갖고 있으면 0.2~0.3%포인트 보너스 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가족이 가입한 것도 조건을 충족했다고 보고 우대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NH농협은행의 '신난다~후토스! 어린이적금'은 연 1.6%의 기본금리에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챙겨주는 식으로 설계됐습니다. 가입이후 3개월이내 후토스 통장에 스윙약정 및 적금 만기시까지 유지시 0.6%포인트를, 가입기간 중 만 7세 및 만17세 시점이 포함된 경우 0.3%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적금가입기간 NH농협 키다리보장보험도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요.
시중은행의 다양한 통장을 비교하는 것 만큼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집 근처 은행을 선택하는 것이죠. 아이가 직접 용돈을 모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해선 집 근처 은행에서 직접 저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참, 통장을 만들 때는 부모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아이 도장이 필요합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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