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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밥통 공무원→돈 잘버는 벤처기업 이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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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에서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철밥통'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똑똑한 젊은이들은 돈 잘 버는 벤처기업인이 되기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공무원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였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고 해고될 염려도 없으며 권력 또한 다른 직업 보다 세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집권한 이후 반(反) 부패 캠페인이 강하게 걸리면서 공무원들의 철밥통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공무원 시험 지원자 수는 7.5% 감소한 140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무원 철밥통 매력이 떨어지자 공무원 응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공직 사회를 이탈하는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중국 구직 전문사이트인 자오핀닷컴을 통해 1만여명의 공무원이 이력서를 제출해 민간기업 이직을 꿈꿨다. 민간기업 이직을 희망한 공무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넘게 증가했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공무원 보다는 돈 잘 버는 벤처기업인이 선망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년 전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입사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던 니마르 리(34세)씨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杭州)의 한 전자상거래 신생 벤처기업으로 이직해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처럼 잭팟을 터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씨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요즘 젊은층은 기존 시스템을 더 이상 갈망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봉급으로 월 9000위안(약 155만원)을 받고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기는 힘이 든다"고 이직 배경을 설명했다. 35세 공무원 공쉬안씨도 최근 다섯명의 동료들과 함께 직장을 나와 항저우에서 인터넷 금융 벤처기업을 설립한 사연을 털어놨다. 공씨는 공무원 생활 보다 훨씬 박동감 넘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 지역에서는 지난해 하루 평균 49개의 신생 벤처기업들이 생겨났다. 중국의 1000개가 넘는 투자 기관들이 3500억위안 이상을 신생 벤처기업들에 쏟아 부어 분위기를 부추겼다.

마이틀 패티스 베이징대학(北京大) 교수는 "중국에서는 수 많은 돈들이 투자처를 찾고 있다"면서 "많은 신생 벤처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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