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 거듭 사과에도 당사자들 묵묵부답
조 전 부사장 쌍둥이들 공황 상태 등 이상증상 보여

조현아 전 부사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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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어떤 식으로든 사과를 할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4,550 전일대비 550 등락률 -2.19% 거래량 1,719,119 전일가 25,1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대한항공, 英 스카이트랙스 선정 5성 항공사…6년 연속 최고 등급 대한항공, 글로벌 동맹 '스카이팀' SSQ 의장 항공사 선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BTS·블랙핑크 만난다 부사장 변호인단은 20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을 앞둔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답답함을 토로했다.

변호인 측은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 직접적으로 만나야 합의를 하든 뭔가 할 수 있을 텐데 대리인에게 연락해도 만나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이어 "김도희 승무원이 제기한 소송의 경우 아직 조 전 부사장에게 소장이 전달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기에 당사자는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걸쳐 박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


하지만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을 만나주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 때마다 사과의 쪽지와 편지를 남겼다.


특히 비슷한 시기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전후로도 조 전 부사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 본사에서 고개를 숙였다.


항로변경죄에 대한 재판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사과는 계속 됐다. 조 전 부사장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으나 사과 의사는 계속 전달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사과의지 및 합의 의사를 밝히기 위해 재판 전 공탁금 2억원을 걸었다. 수면 위로 드러난 박 사무장에게 1억원, 그때까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던 김 승무원에게 1억원 등 각각에게 합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 사무장과 김 승무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김 승무원은 미국 법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업무방해와 강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구속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변호인 측은 조 전 부사장의 근황도 소개했다.


변호인측은 "(조 전 부사장이) 수감생활을 모범적으로 해내고 있다"며 "100일 넘게 복역하는 동안 본인(조 전 부사장)이 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등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엄마를 찾는 애들에 대한 걱정이 심리적ㆍ육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집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조 전 부사장 구속 이후 쌍둥이 형제가 112일째 어머니를 보지 못한 그리움으로 이상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변호인측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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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측은 "쌍둥이 형제는 아직 두 돌이 지나지 않은 나이"라며 "어머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때에 어머니의 오랜 부재로 공황 상태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항소심에 대해 "본인 스스로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며 "항로변경죄에 대한 법적 처벌 사례가 처음인 만큼 다시 한 번 심판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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