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해외법인 매출 부풀리기로 돈 빼돌려 도박한 혐의 수사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검찰이 상습 도박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장세주(61) 동국제강 회장을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내일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상습도박 혐의를 받는 장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장 회장이 비자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도박해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장 회장은 1990년에도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해 편법적으로 자산을 늘렸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계열사는 페럼인프라와 DK유엔씨등이다. 이 계열사들은 동국제강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계열사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앞선 동국제강 계열사에서 압수한 자료와 장 회장이 할 진술을 토대로 이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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