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해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선체인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남지사, 유기준 해수부 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이 배석했다. 사진제공=전남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날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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