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동산↑·유가↓' 달라진 시장…'富의 효과' 소비로 이어질까
소비 환경에서 나타난 세가지 변화. ①주가 상승, ②부동산 가격 상승, ③저유가
소비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개선된 환경은 감안할 필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주가와 부동산가격이 오르고 저유가로 소비환경이 개선되면서 소비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나타나 최근 급격히 위축된 소비시장에 봄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소비 환경에 주가 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 저유가의 긍정적인 세가지 변화가 나타났다"며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소비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2100을 돌파했다. 3년 8개월 만으로 본격적인 주식의 시대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코스닥은 연초 이후만 해도 30%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3월 아파트 분양물량이 역대 3월 물량 중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거래량또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로 돌아선 부동산 가격 역시 소비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소비 위축이 부동산 가격 조정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부동산 흐름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저유가로 소비시장에 온기를 불러오고 있다. 유가 하락은 2분기의 시차를 두고 경기에 반영된다. 김 연구원은 "GDP 대비 높은 원유 수입비중에도 소비 확대는요원한 상황이었으나 주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유가 하락의 소비 확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부의 효과를 통해 소비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와 부동산 가격으로 부의효과지수(WealthEffect Index)를 구성한 결과, 연초 이후 가파르게 반등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개선된 환경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소비는 2012년 이후 전년대비 2%를 거의 한번도 넘지 못할 정도로 위축됐다"며 "백화점 판매 역시 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고 주요 소비층의 고용 부진, 낮아진 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소비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낮아진 유가는 소비에 우호적인 변화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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