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명랑골프가 좋아요."
슈퍼모델 이선진(41)은 낯을 가리지 않는다. 호쾌한 웃음과 개그감 넘치는 입담으로 처음 보는 동반자와도 금세 친구가 된다. 성격만큼 플레이도 시원시원하다. 180cm의 장신을 앞세운 드라이브 샷이 비거리 200야드를 훌쩍 넘었다. 그것도 비닐을 막 뜯고 처음 손에 잡은 클럽이다. "장롱 구력은 10년이 넘지만 본격적으로 친 건 3년 정도 밖에 안 됐다"고 소개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바로 다이어트"라는 이선진은 "모델 시절 초창기에는 무려 21일을 굶은 적이 있다"며 "하루에 옥수수 한 줌과 우유 한 잔으로 버텼다"고 공개했다. 골프를 하기 전에는 수상스키를 즐겼다.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 수상스키를 타고 나면 샷이 전혀 안 됐다"며 "내가 좋아하던 물을 버릴 정도로 골프는 매력적"이라고 '골프사랑'을 과시했다.
"자연 속에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이선진이 "도시에서는 불가능한 땅과 흙, 잔디를 마음껏 밟을 수 있다"며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요즈음에는 자연스럽게 골프 관련 일이 많아졌다. 한국모델협회 이사, 아름회(슈퍼모델 봉사 모임) 부회장, 슈퍼모델 골프단장직을 맡고 있다. 골프전문 방송에 슈퍼모델골프단이 함께 출연하고 있고, 자선골프대회도 자주 나간다.
가장 해보고 싶은 소망은 이글이다. "홀인원보다는 파5홀에서 샷 이글의 짜릿한 경험을 맛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연습장에서 똑딱이만 배우고 바로 골프장에 나갔는데 그 이후에는 제대로 된 레슨을 받아 본 적이 없다"는 이선진은 "스윙 교정에 대해 생각했다가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스윙을 고치고 기술 샷까지 마스터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양평=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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