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100만 예비역 군인을 대표할 재향군인회 회장이 10일 선출된다. 35대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 최대 관심사는 '장군 출신이냐, 대위 출신이냐' 다. 재향군인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2월 설립된 이래 34대에 걸쳐 20명의 회장을 모두 장군 출신들이 맡았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이날 "385명의 대의원들이 투표를 할 예정으로 최다 투표자가 나와도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1, 2위 후보를 놓고 재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후보는 예비역 대위인 신상태씨다. 신씨는 현재 서울시 재향군인회장과 재향군인회 특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3사 6기 대위출신으로 1997년 주식회사 우주산기를 설립해 천우기업, 한국피엘에이, 에프디 인더스트리 회장 및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업가다. 유일한 비장성·60대 후보인 신씨는 사업가로서의 경험과 경력을 앞세워 빚더미 재향군인회를 재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재향군인회 내부에서는 회원 60%가 병사와 부사관 출신인 점을 감안한다면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재향군인회장은 대통령은 물론 국방부 장관 등 고위인사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장군출신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정부지원금 확보나 소관부처를 국방부로 격상시키는 등 조직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고 조직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선출되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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