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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마케팅 실험… 광고대행사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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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에게 광고 영역 본격 개방, “경쟁에서 아이디어 발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가 공개모집을 통해 광고대행사를 선발한다. 그동안 그룹 내 광고담당 계열사인 이노션에게 의지했던 광고 발주를 중소업체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감 나누기 정책의 일환으로 참여한 것도 있지만 공개모집을 통해 중소 광고대행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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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2015년 온라인 광고 제작ㆍ활동 등을 담당할 전문 광고대행사를 선발, 일종의 풀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월 공개모집을 실시, 총 40여개 업체가 접수해 3곳이 최종 선발된 상태로 이들은 1년간 경쟁을 통해 현대차 온라인 광고 영역을 나눠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그룹 이미지 광고와 일부 TV CF(싼타페)의 경우 중소업체에게 맡긴 바 있지만 올해와 같이 공개 모집에 나서 단계별 평가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어서다.

이는 '차별화 마케팅'을 강조해 온 정의선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미국 타임스 스케어에 현대 옥외 광고판을 설치,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하는 '현대 레이싱 런칭' 이벤트를 선보이고 타사와 달리 체험 마케팅을 집중 강화하는 등 마케팅에서는 꾸준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지난 1~2년새 일부 중소 광고대행사에게 맡겼던 소규모 광고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점도 그룹 내 마케팅 전략이 바뀌는 데 일조했다. 현대차는 2013년 쏘나타 마케팅 이벤트 '무한상상'을 중소업체에 맡겨 높은 참여도를 끌어냈고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remium Younique Lifestyle)'을 뜻하는 PYL 이벤트 역시 중소업체 2곳에 맡겨 젊은 구매층을 늘렸다.
TV CF에서도 신차 광고를 중소업체에 맡기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2013년말에는 80억원 규모의 그룹 이미지 광고를 직원수 12명에 불과한 소규모 광고에서만 맡기며 광고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첫 공개모집인 만큼 심사 과정도 까다로웠다는 게 입찰 참여 업체의 전언이다. 일반적인 대행사 선정 방식과 달리 개발 과제를 제출해 1차 평가를 받고 별도의 오리엔테이션까지 거치도록 했다.

정부의 일감 나누기 정책에 맞춰 참여 제한 기준도 엄격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와 지분 참여회사는 물론 외국계 광고 대행사도 제외시켰다. 특히 참여의향서에는 인력구성과 주주명부까지 명시하도록 했다.

현대차는 올해 선발된 업체를 대상으로 1년간 시범운영을 실시,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대행사 풀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신차 등 보안을 요구하는 광고를 제외한 이미지 제고, 판촉 광고 등을 집중적으로 맡게 되며 올해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에는 영역을 좀 더 개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업체라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곳이라면 현대차 파트너로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경쟁을 통한 광고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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